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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낮잠을 자다가 정신을 못차리겠다 싶어서 놀이터로 산책을 나왔다. 바람이 초속 12미터로 불건 말건 사람들이나 아이들은 각자 저의 목적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끔 모여서 친분을 나누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들은 어떻게 친해지게 됐을까 그 처음을 상상해 본다. 놀이터에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을 품에 안거나 뛰어 노는 애들을 살펴보거나 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역시 계기는 아이들 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작은 유치원??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데릴러 오면서 만나게 되고 시작된 대화에서 좀더 사적으로 대화가 변화가 된 순간은 어느 지점이었을까? 동네 친구? 직장? 시간이 날때 하는 취미? 술 약속, 커피 약속, 식사 약속? 뭐가 됐든 서로가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는 순간 뭔가 ..

Story/2022 2022.01.31

카페 - Early Bird

Early Bird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또다른 동네 카페를 찾았다. 구글 맵을 보면 거의 많은 리뷰가 아이스크림, 젤라또 이야기만 하고 있어서 카페라기보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것 같은데, 그래도 커피 맛이 궁금해서 또 플랫화이트(+오트 밀크)를 주문했다. 그래서 나름 기대를 하고 플랫화이트(2.3유로)를 주문했는데.... 꼭 맛이 다 좋지 않을 수 있구나.. 싶었다. 커피랑 우유가 따로 노는 느낌 약간 커피 향 + 뜨거운 물 + 우유 향 이렇게 나눠지는 느낌이랄까. 담에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러 와야겠다. 이 카페의 마음에 드는 점은 테이크 어웨이를 할 때 음료를 재활용 컵에 담아 주기 때문에 (물론 보증금 1유로 내야 함)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의 소비를 하지 않는다. 컵을 ..

베를린 2022.01.24

카페 - BEN RAHIM

BEN RAHIM 주말(23일)이니 좀 멀리 나가도 되겠다 싶어서 고민하다가 지난 주에 가려다가 이번 주에 가려고 찜해 둔 Father Capenter를 가기로 결심하고 점심 즈음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천천히 걸어서 도착하니 다행히 한 명 자리가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앉을 수 있었는데, 너무 입구 문 옆이라 이왕 컴퓨터도 가져간 거 너무 번잡스러울 것 같아서 또 다음을 기약하고 다른 곳을 찾으러 떠났다. 지난 주 간 곳 말고 다른 곳을 찾으려다 보니 한참을 좀 헤매다가 결국 하케셔마크트 근처에 있는 카페를 찾게 됐다. 혼자 정처없이 헤매다가 매번 지나쳐 가기만 한 곳인데, 리뷰도 별점도 좋아서 자리가 있는 가 확인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커피를 모두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곳인 것 같아서 여기서 알바하면 커..

베를린 2022.01.24

생각

2022.1.21 금요일 기온: -1도 (날씨 맑음)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이 나쁘지 않네 엊그제만 해도 기분이 왠지 우울 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두번째 인터뷰를 어제 보고 나서는 뭐 괜찮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단순한가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또 다른 인터뷰를 하고나서는 다시 우울 ㅋㅋㅋ 이렇게 기분에 중심이 없어서야... 흔들리지 않는, 그러한 부동심이 필요하다. 뭐 그래도 커뮤니케이션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 힘내, 오늘 날씨도 맑은데! 금요일인데!

Story/2022 2022.01.21

카페 - Town Mouse Coffee

Town Mouse Coffee 리아빵에 과일 생크림 케이크를 판매한다고 해서 왠지 가라앉는 기분을 전환시키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오전 일찍에는 해도 나고 해서 날이 좋을 줄 알았더니 금세 흐릿해지고 날이 추워졌다. 그나마 여전히 영상인게 다행인가. 애들 노래 들으면서 천천히 걸어가는데 다른 노래를 들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기분과 노래가 정반대의 무드였다. 노래 찾기 귀찮아서 그냥 듣고 있으니 점점 기분이 노래 따라 나아졌다. 위로도 되더니 점점 신나게까지 ㅋㅋㅋㅋ 단순한 건지 애들 노래 매직인건지. 도착하니 안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책이나 컴터 가져올걸 그랬나 싶었다. 가만히 앉아서 커피랑 케이크나 먹으면서 시간 좀 보내도 좋았을 것 같은데, 그냥 딸기 롤케이크 한조각과 과일 케이크 한 조각을 사서 바..

베를린 2022.01.16

커피 - Coffee Circle Café

Coffee Circle Café 오빠도 가고 심심해서 구글맵에 세이브한 카페 리스트를 하나씩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알렉산더 플랏츠 가는 방향에 있던 몇 군데 중에 사람 적어보이지만 평점도 4.8이고 (리뷰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바로 맞은 편에 내가 좋아하는 stationery store도 있어서 커피 마시고 들를 예정으로 커피 서클 카페에 들어왔다. 최근에 업데이트가 됐는지, 풀백신은 물론 아이디 체크, 체크인앱(루카)까지 다 한 후에 실내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수 있게 됐다. 평소에는 커피는 무조건 아메리카노, 필터커피, 에스프레소지만 베를린에서 먹은 카페라떼가 첫맛이 아주 고소하고 맛있었던 것도 있고, 아침 점심도 안 먹은 상태라 약간 배가 고파서 플랫 화이트(3.6유로)를 주문했다. 노말 ..

베를린 2022.01.15

일기 (2022.1.4)

날짜 - 2022.1.4 화요일 날씨 - 흐림, 7도 (해지는 시간 - 16:06, 지난 달보다 10분 늦어졌다) 기분 - 졸림 내용 연말에 주문한 한독몰 주문이 도착했다. 다행히 다른 데 가는 일 없이 집앞까지 무사히 배달해주었다. 여담이지만, 지금 살고 있는 독일 집은 주소 하나에 입구가 두개가 있는 건물의 아파트라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를 잘 못 찾는 경우도 많고, 이름을 무사히 찾아서 인터폰 벨을 울리면 집에 연락이 와서 입구 문을 열어줄 수가 있는데, 그 인터폰 벨 소리가 너무 신경질적이고 큰 소리라 매번 울릴 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고 스트레스가 쌓일 지경이었는데, 요 몇주 연말을 함께 보내러 온 오빠도 그 소리가 너무 싫다고 노이로제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이걸 해결한 방법은 없는 것인지...

Story/2022 2022.01.04

일기 (2022.1.3)

날짜 - 2022.1.3. 월요일 날씨 - 어제인데 기억이 나지 않다니... 약간 어둡고, 비왔나... 암튼 영상이었음. 온도는 7도-10도쯤 기분 - 약간 무기력함, 월요일이고, 휴가 이후고, 새벽 3시에 눈이 번쩍 뜨이는 바람에 조금 피곤함, 그래도 일터에 사람들이 100% 업무복귀 하지 않아서 (비록 재택이지만) 텅빈 느낌이 들어서 숨을 쉴 공간이 많았음 내용 - 나름 올해 development plan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관련 아티클도 찾아보고 읽어보았다. 막연하게 올해는 업무 관련 책도 좀 더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매번 하는 생각). 11월, 12월 게으르게 썼던 노션도 다시 제대로 써봐야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아 이 게으름 어쩔... 점심으로 뭘 먹었나.. 남은 과일이랑 케소 ..

Story/2022 2022.01.04

한국 무용

2021.11.10 (수요일) 마침 독일어 수업도 취소되어서 독일에 오면서 관심 가졌던 한국 무용 수업을 신청했다. 메일로 문의하니, 게시글에 적힌 대로 편하게 오면 된다는 답변을 받아, 보통 일 끝내는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집을 나섰다. 어느새 해가 짧아졌는지 금세 어두워서 장소를 찾는 것이 더욱 쉽지는 않았다. 다행히 답변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해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다른 종류의 무용 수업도 있는 곳인지 레슨 실이 여러 개로 보였다. (이런데 빌려서 혼자 연습하고 놀 수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찾아간 날은 강사님을 비롯해 나 외에 2명이 더 있었고, 이미 6개월동안 꾸준히 강습을 들어 수업 내용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무용 치마를 빌려 입고 어깨너머 기존의 수강생들이 하는 모습을 따..

베를린 202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