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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기 고침, 비자 카드 도착

온수기 고침 크게 기대는 없었지만, 나름 간절히 바랐던 테크니션 아저씨가 다행히 주말이 되기 전에 집에 와서 온수기를 교체해줬다. 부동산 회사와 메일로 의사소통을 주고 받다가, 곧 주말이라는 압박감이 와서 생각난 김에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연락이 닿아서 일렉트리션인지 테크니션인지 암튼 회사와 연결된 업체에서 전문가를 파견해 주었다. 중간에 상황 설명을 하느라 싱크대에 콧등과 이마를 쎄게 부딪히는 바람에 (숨을 못 쉴 정도로 ㅋㅋ) 찢어져서 피를 봤다. 아오. 온수기가 안된 지 3일째라 게다가 오늘이 평일 마지막이라 부동산 담당자에게 여러번 재촉했더니 굉장히 짜증나는 말투로 전화를 마무리하는게 느껴졌다. 아니 이렇게 공감대 형성이 안돼서야. 지들 집이 이래도 이럴 거냐! 아오! 아무튼 1시쯤 올 줄 알았던..

베를린 2021.10.16

온수기 고장

어제 저녁 홈트를 하고 샤워를 하려고 하니 물이 차갑다. 한참을 틀어놓았는데 따수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겨우 땀을 식히고, 찬물로 씻을 수 있을만큼 씻은 후 내일을 기약했다. 설마 담날에는 괜찮겠지 싶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틀어보니 (주방, 화장실 싱크와 샤워) 모두 찬물만 계속 내보낸다. 하아... 오늘 아침에 개운하게 샤워하고 하루를 시작하려고 했더니, 이렇게 도와주지를 않는군... 샤워를 못해서 아쉽진 않았지만, 이대로 계속될까 걱정이 되었다. 먼저 부동산 회사에 메일을 보냈다. 어제 저녁부터 따순 물이 나오지 않으니 해결해 달라. 기다리는 와중에 온수기를 찾아 사진을 찍어 오빠에게 보내고 의논을 하다보니 방법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어 구글링을 했다. 집에 있는 온수기와 제일 비슷하..

베를린 2021.10.15

괜찮아 배워가는 중이야

그냥 스스로를 다독이는 중 나이가 들면서 좋은 점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서야 깨달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스트레스를 받으려는 순간,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격려하고 다독이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여전히 남의 평가가 두렵기는 하지만, 아주 못한다고 해도 당장 죽거나 일자리를 잃거나 하지는 않는 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니 조금은 마음 편하게 가는 것 같다. 스트레스는 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믿을 때도 있었고, 타산지석, 절치부심 뭐 이런 말들을 금과옥조처럼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스트레스를 피해 내 마음이 편안한 게 우선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내 마음에 좀더 집중하는 하루하루를 살려고 한다. 탄이들도 말했잖아. Love yourself라고. 그럼 그렇게 살아야지!

Story/2021 2021.10.13

온보딩 2일차 - 움멜둥, 이케아

온보딩 2일차 오늘 온보딩은 11시부터라 팀 스탠드업도 참여하고, 11시부터 디자인 방법론/툴킷 세션을 시작으로 1시에 프로덕트 디벨롭 프로세스, 3시에는 회사 프로덕트 디자인 커뮤니티에서 피그마를 어떻게 사용하는 지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받았다. 마지막 세션 중에 이사간 주소를 등록해여 해서 카메라 끄고 암트로 조용히 가서 기다리는 동안 세션 다 듣고, 오후 3시 36분 예정이었는데 4시 5분에 들어가서 5분만에 처리하고 나왔다. 아파트 핸드오버 하는 언니 말로는 원본이 아니라 피뎁 가져가면 처리하는 사람에 따라 안될수도 있다고, 반드시 원본 가져가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자기가 예전에 그런 경우를 본적 있다며. 그래서 지난 주말에 우편으로 받은 랜드로드컨퍼메이션을 가지고 있었는데, 서류를 챙기다 보니 ..

베를린 2021.09.22

베를린 22일차 (2021.9.11)

토요일 머리하는 날 - 헤라 최(Hera Choi) 저녁 5시 예약을 하고, 머리를 하러 갔다. 카톡을 통해서 예약을 하는데, 그 시간에는 딱 한 팀만 받아서 머리를 한다고 한다. 목요일이나 금요일, 더 일찍 하고 싶었는데, 빈 시간이 토요일 오후 5시라 (알고보니 사실 마지막 타임은 5시 이전인데, 다음 주에도 빈 시간이 별로 없어서 토요일 저녁 시간에 예약을 받았다고 하셨다. 보통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이전까지라 머리하는 시간을 감안해서 예약시간은 저녁 6시나 7시전까지 가능한 것 같다) 특별히 계획 없는 토욜이라 바로 예약을 했다. 현금만 받는 곳이라 현금을 미리 준비해 가야 하는데, 예약을 할 때 비용도 알려주신다. 근데 깜박하고 우리는 현금을 안 가져가서 내가 머리하는 동안 오빠가 근처에..

베를린 2021.09.12

베를린 21일차 (2021.9.10)

금요일 BIS 방문 - 블루카드 신청 프로세스 완료 블루카드 발급 완료 8월 24일(1일째) - Hiring manager에게 베를린에 잘 도착했다고 연락함. 비자 어떻게 됐느냐, 업데이트가 없다, 걱정이 된다 해서 비자 팀에게 연락해서 베를린에 왔다, 내 pre-approval 비자는 어찌 되었니 물어보니 블루카드 발급 신청하자고 메일 답장이 옴, 서류 만들어서 메일로 모두 보냄 8월 25일(2일째) - 필요 서류 BIS 제출 (보통 4-8주 걸린다고 하는데, 좀더 빨리 처리된 경우도 있다고 하며 안심시키려 노력함. 9월 15일 일 시작해야 한다고 알렸다고 함) 9월 3일(11일째) - 첫번째이자 거의 마지막 피드백 (서류 접수 완료) 9월 8일(16일째) - BIS appointment 요청 메일 받..

베를린 2021.09.10

베를린 20일차 (2021.9.9)

목요일 디스트릭트 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홈메이드 레모네이드 한 잔 (넘나 신 것, 단 맛 아니라 안 먹을듯) 커피 첫 맛이 일단 신맛 아니라서 좋았고, 왠지 곡물맛이 나서 맛있었는데, 확실히 다른 카페들보다 가격이 있긴 하다. 그래봐야 스웨덴만큼 하지는 않는 듯 하지만. 무덤 산책(?) 프리드리히샤인 동네 구경을 가기로 하고 트램을 타러 가는데, 베를린 장벽 기념관이 근처에 있어서 거길 슬쩍 지나가려고 하는데, 공원 같은게 보여서 그 사잇길로 가자고 (아니 구글 맵에서 길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해서 오빠를 데리고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무덤 공원(Friedhof Berlin (II. Sophien-Friedhof)-1827년 조성)이었던 것 같다. 한낮이라 고즈넉하니 산책도 하고 (의도한 건..

베를린 2021.09.10

베를린 19일차 (2021.9.8)

수요일 블루카드 (워크 퍼밋) 업데이트 & 여권 사진 촬영 (DM) 아침으로 도넛을 먹고 있는데, 회사 비자팀에게 Appointment 메일이 왔다. 아, 드디어! 15일에 일할 수 있겠구나! 아직 확실히 approval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하지만 지나고보니 거의 100%), 거의다 되었구나 싶어서 BIS에서 요청한 마지막 서류(라기엔 사진, 여권)를 준비하기로 했다. 여권이야 있으니까 그냥 가져가면 될 일이고, 여권 사진을 가져오라는데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사진이어야 한다고 해서 현재 여권에 사용한 사진은 안되겠다 싶어서 사진 자동 촬영 기계라도 찾아야 하나 했는데, 역시 인터넷은 자료의 보고. 직접 앱을 이용해서 촬영한 후 근처 DM이나 로쓰만에서 프린트한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고, 일단..

베를린 2021.09.09

베를린 18일차 (2021.9.7)

화요일 소방차 출동 갑자기 옆집에서부터 시끄러운 경보음이 울리더니, 우리 집에서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처음에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서로 얼굴만 쳐다보다가 계속되기에 문을 열고 밖에 상황을 보니 옆집 사람이 아마 밑으로 내려가야 할 것 같다고 한다. 후다닥 옷을 걸쳐 입고, 핸드폰만 챙겨서 비상 계단을 통해서 1층으로 내려갔다. 숙소 빌딩 전체에 경보음이 가득하고, 비상 계단 쪽 환풍기가 어마어마한 소리를 내면서 작동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어디에서도 냄새나 연기가 보이지는 않아서 그다지 급한 마음 없이 계단을 내려갔다. 처음에는 화재 경보 훈련인가, 혹은 잘못 울린 경보인가 싶었는데, 1층 건물 밖에 나가 있으려니 사람들이 슬금슬금 하나둘씩 내려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방차가 한 대 도착하더니, ..

베를린 2021.09.08

베를린 17일차 (2021.9.6)

월요일 밀린 일기 쓰기 아침에 일어나서 밀린 일기 업데이트 점심 - 토마토 파스타 네토에서 사온 파스타 패키지 (파스타, 토마토 소스, 바질 양념 가루) 반을 노나서 점심으로 먹었다. 소금이고 올리브오일이고, 후추고 집에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소세지 때려넣고 먹으니 간이 좀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나중에 좀 너무 짰다. ㅋ 은근 양이 많아서 이거 내가 과연 다 해먹을 수 있을지 평화의 소녀상 점심 먹고 나서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저녁 - 한 코리안 스트리트푸드 Wolt로 뭔가 음식 배달을 시키려다가 로컬 전화번호가 아닌 스웨덴 번호가 잘 작동할까 괜히 걱정스러워서 주문을 취소하려고 보니 한국 레스토랑이 집 근처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뭐지, 그동안 구글 맵에서는 못 봤는데, 다시 구글..

베를린 202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