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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2013-가을 학기 정리 본문

Everyday Sweden/웁살라 Uppsala

2013-가을 학기 정리

양장군 2014. 2. 10. 20:59

Period1
Design theory
Interaction design
지난 학기를 반추하며...
어리바리하게 영어공부를 왜 안 했을까, 되도 않는 스웨덴어 공부에 몰두한 2년을 후회하게 만든 첫 학기 첫 피리어드가(우리나라처럼 분기라고 해도 될까나 ㅋㅋ) 쏜살같이 지나갔다.
종합 3시간에 달하는 통학 시간과 낯선 영어 수업(말하기를 해야 하는)에 적응하는 동안 1분기가 지나간 것 같다.
매번 달라지는 그룹 멤버들과 디스커션하면서 스스로의 멍청함을 깨닫고 부족한 자신감에 좌절하고.... 쫓아가기에 바빴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1분기를 채우면서 무엇을 배웠는고 하니, 기억나는 것은 디스커션의 시작과 포스터 세션, 그리고 페이퍼 리딩의 맛보기 정도랄까. 특별히 뭐가 남았는 지는 모르겠다. 디자인 이론 수업 시간엔 논문 읽고 세미나하는데 발표하게 되는 데 겁에 질려 있었어서 ㅋㅋㅋㅋ
인터랙션 디자인 수업은 프로젝트 수업으로 정해진 주제를 배운 방법론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을 직접 실행하고, 마지막으로 짧은 논문 형식의 레포트와 포스터 세션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좋았던 점은 똑똑한 아이들과 그룹이 돼서 프리젠테이션 스킬을 보거나 디스커션 때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던 점.
두 과목 모두 스웨덴 석사 과정들로만 이루어진 MKIT 애들이랑 같이 들었는데 왠만한 아이들이 영어로 자기 의견 발표하는데 무리가 없어보였다. 솔직히 종종은 저런 사소한 것까지 말할 필요는 없잖아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자연스러운 생각이 들고나서 그마저도 말하지 못하는 나를 깨달으면 스스로가 참 보잘것 없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샘 해밍턴 아저씨 말처럼 세상에 멍청한 질문은 없고,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없는데, 질문 하는 것을 이렇게도 싫어하고 틀릴까봐 먼저 걱정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주입식 교육을 받고,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환경에 억압(?이라고 깨닫진 못하지만)받으며 자라온 세대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제일 화가 나는 것은 알면서도 깨부수지 못하고 불평하고 스트레스만 받는 나를 보는 것.
하지만 당시에 수업을 들으면서는 여전히 꾸준히 한국 드라마, 예능 모든 것을 섭렵하면서 노력 따윈 하지 않았다지 ㅋㅋㅋ 세상에 불공평한 건 없다. 내가 안 한 만큼 돌려받는 것이다. 그러니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데..... 욕심만 많은 게 나인지라...

어쨌든 이런 저런 과정을 지나 1분기 수업은 시험과 프로젝트 발표로 마무리 되었다. 디자인 이론 수업은 4시간 짜리 페이퍼 시험을 치렀고, 인터랙션 디자인 수업은 프로젝트 발표를 마지막으로 마무리 되었다.
두 과목 모두 7.5크레딧이었고 받을 수 있는 그레이드는 G/VG/I 요 세 가지인가?
Pass(Godkänt) or Fail(Icke godkänt) 또는 Very good(Väl godkänt : 이건 패스 단계 이후의 참 잘했어요 라는 그레이드)

거의 모든 과정이 그룹 웍이었던 관계로 프로젝트는 패스 혹은 페일이 받을 수 있는 성적의 다였고, 디자인 이론 섭은 말한 대로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밸굿섄트까지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성적같은 거 이 나라에선 큰 의미 없지만.... ㅋㅋㅋ 그 와중에도 내심 밸굿섄트와 굿섄트 사이를 신경쓰는 이 외국 아이들이 신기했다. 성적에 목숨거는(?) 건 우리 전매 특허인데 ㅋㅋ

Period2
Scientific research method
Usability testing
2분기는 사용자 조사 방법론과 과학적인 연구 방법론에 대한 과목들을 공부했다. 1분기와 달리 수강생 거의 전부가 신뢰했던 Mats 교수님(이라고 붙이는 게 더 어색... 하도 이름으로 불러제껴대니... ㅋㅋ)의 사이언티픽 리서치 메서드 수업은 결론적으로 훌륭했다. 물론 과정도 힘들긴 했지만, 적절했던 것 같고... 아쉬운 점은 초반 부트캠프라고 명명된(?) 이론 강의 때 룰루랄라 미국에 가 있었어서 강의 내용을 책으로 혼자라도 공부했어야 하는데 그리하지 않았다는 점! ㅋㅋㅋㅋ 기본적으로 수업은 초반에 이론 강의가 몰려 있고, 이론 섭 후에는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논문을 분석하고 발표하면 코멘트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논문을 고르는 방법은 아직 모르겠지만, 비판적이고 이론에 근거한 시각으로 보는 훈련으로 좋았던 것 같다. 동시에 진행된 사용성 테스트 수업의 이론적인 바탕이 되는 부분도 접목할 수 있었고 퀄러테이티브 방법론 수업도 포함되어 있어서 사용성 조사 방법론에 무지했던 내겐 나름 괜찮은 스타트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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