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Sweden

스웨덴 정당 투표 2014

양장군 2014. 9. 14. 16:04

신기하다. 이 나라 선거에 그닥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이 투표(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아프톤블라뎃의 업데이트 기사가 문득 눈에 들어왔다.

기사인즉, 사전투표가 후회된다면 얼마든지 동네 투표장 가서 투표를 다시 하란다. 필요한 건 단지 신분증. 

가서 투표를 하면 자동으로 이전에 한 투표는 무효가 된다. 2010년 선거에선 오천명 넘는 사람들이 생각을 바꿨는데 그걸 보면 정치에 대한 사고나 태도가 유연해 보이기도 한다. 막판 정책이나 토론을 통해서 바뀔수도 바꿀수도 있다는 게 정치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 같아서 우리나라 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정당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관심을 갖고, 그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신문에 내는 광고조차도 남의 정당 정책을 무대포로 까거나(?) 같은 내용을 공약하면서 서로 다른 공약인 것처럼 척 하는 게 아니라 방법의 다름을 강조하고, 정책의 좋은 점은 인정하면서 그 좋은 정책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 지 그 한계를 지적하는 게 불편하지 않으면서 불편했다. 우리나라의 정치와 선거철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엊그제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광장마다 세워둔 투표집 앞에서 정당마다 정책 설명하고, 연설하는데, 지나가는 시민들과 동네 친구랑 대화하듯 그들의 정책과 의견을 나누는 것을 보고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우리나라 선거철마다 보이는 그 시끄러운 유세차나 "여러분!!! 저를 믿어주십시오!!!" 뭐 이런 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서(투표권이 없어서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진작 가져볼 걸 그랬나.. ㅋㅋ 그랬음 뭐 그런 장면을 봤을 수도...) 

기사 속에서 인터뷰한 분 이름이 되게되게 한국 이름인 것 같아 보니 정말 한국분 (예테보리대학교 최연혁 교수님, 예전엔 서데르턴 대학교 교수님이었던 것 같은데) 예전에 스웨덴 사회 정치 관련 기사(한국신문)에서 본 것 같은 이름이었는데 정말 그분인 것 같아서 괜히 반갑 ㅋㅋ
아무튼 그분 말씀으로는 (알다시피 이런 시스템이 한국에는 없는데) 이런 시스템이 정치와 선거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신다. 

과연 2014년 스웨덴 정당 투표는 어떤 정당이 당선될까, 다시 마지막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궁금해진다.


Rösta igen i dag om du ångrat dig | Valåret 2014 | Nyheter | Aftonbladet
http://www.aftonbladet.se/nyheter/valaret2014/article19530201.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