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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냉장고 구입과 가구 조립 어게인 본문

Everyday Sweden/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냉장고 구입과 가구 조립 어게인

양장군 2014. 12. 19. 03:12

냉장고 구입 


스메그(SMEG) 컨셉 스토어가 스칸스툴 역 근처에 있다. 한국학교 바로 맞은 편에 있는데 매번 다니면서 도대체 이게 뭔가 싶었는데, 최근에 미니 냉장고를 생각하다가 오빠가 스메그 샵을 생각해서 새로 이사가는 집에서 부족한 냉장고를 스메그로 사자고 이야기를 꺼냈다. 찾아보니 한국에서는 많이 유명한 냉장고인 가보다. 강남 아줌마 냉장고라던데.. ㅋㅋ 어떤 솜씨 있는 분들은 직접 리폼해서 스메그 스타일로 만드시기도.. 우리는 솜씨도 없고 리폼할 냉장고도 없으니 한 대 사는 걸로. 어떤 컬러로 할까 고민 고민하다가 내 책상과 색을 맞춘 오렌지 컬러로 하기로 결정하고, 오빠가 슈퍼바이저와 일년을 마무리하는 디스커션을 나눈 후 시내에서 만나 스칸스툴 역으로 출발했다. 



이미 어둠이 깔린 링배겐(Ringvägen), 버스를 기다릴까 하다가 슬슬 걸어서 도착했다. 이미 먼저 온 손님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매장을 휘젓고 돌아다니면서 마구 마구 구경. ㅋㅋ 티 케틀도 사려고 했는데, 토스터만 있고 티케틀은 내년 1월에 들어온단다. 다양한 사이즈의 냉장고들 문을 한 번씩 다 열어보고, 오빠와 수다수다 떨고 있으니 드디어 직원 아줌니가 인사를 건넨다. 




이미 둘러볼 만큼 둘러봤고, 컬러와 모델도 결정을 했으므로 바로 주문을 했다. 아직 목요일이고 바로 주문을 넣으면 아줌마께서 희망하시길 다음 주 화요일쯤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뭐 어차피 메인으로 쓸 냉장고는 아니니까 급한 건 아니라서 상관없다고 했는데 아주머니께서 반응이 너무 배우 같으셔서 괜히 기분도 좋고, 재미있기도 하고. ㅎㅎ 어서 어서 오너라 냉장고야. 한 대로는 부족하단다. 



매장 한 구석에 차 본넷 형태의 음료수 냉장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아주아주 좋을 듯. 갖고 싶다. ㅋㅋ 



SMEG Concept store Stockholm 

주소: Ringvägen 79 

문여는 시간: 월요일 - 금요일 (10시 - 18시, 점심시간: 13시 - 13시 30분) / 토요일 (10시 - 15시) 

크리스마스, 새해 연휴 문 닫음(12월 24일-28일, 12월 31일-1월 1일, 1월 6일)



집으로 돌아오니 드디어 우리 집 명패가 바뀌어있다. ㅋㅋ 양 흐 & 김 흐.. 


이케아 가구 조립 후의 후폭풍들을 정리하고 나니 미오에서 가구들이 도착했다. 소파와 식탁, 식탁 의자와 소파 테이블. 소파 테이블은 들어오는 데 오래 걸릴 거라 직접 찾으러 오라고 하더니만, 같이 보내줬네. 뭐지, 이 기대하지 않았던 재빠름은? 소파는 원했던 컬러가 제작하는데 8주가 걸린대서 결국 전시 상품으로 구입한 덕분에 조립할 필요없이 바로 들여놓을 수 있었다. 식탁이나 식탁 의자들도 조립이 아주 간단해서 (진짜 이케아에 비하면 천국이 따로없음) 30분?은 걸렸을까? 바로 완성할 수 있었다. 아오, 이젠 냉장고와 티비와 주방 붙박이장 녀석만 오면 마무리가 다 될 것 같다. 


저녁에는 안방에 둘 서랍장을 조립해서 그간 처박아 둔 옷들을 정리하고,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흉내도 좀 내보고.. 소파에 앉아서 컴퓨터로 티비도 보고... 얼추 정리의 끝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