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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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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Sweden/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E-legitimation으로 할 수 있는 것

양장군 2015. 2. 13. 23:18

E-legitimation 


생각해보니 이 레기티마훈을 쓸 수 있게 되면서 많이 편리해지고, 기관에 전화거는 일도 적어진 것 같다. 뭐 그래도 카드 잃어버리면 은행에 전화해서 블락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내가 사용하는 시스템의 문제였는지, 내가 멍청한 게 문제였는 지 그 이유를, 원인을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MobiltBankID를 사용하게 되면서부터는 E-legitimation의 편리함에 흠뻑 빠져들었다. 미루어 짐작하건대, 스웨덴은 계속 변화하는 나라라서 시스템도 계속 바뀌고, 사용법도 계속 바뀌고, 심지어 건물 위치도 바뀌고... 그래서 그런 것이라고 믿는다. 굳게. ㅋㅋ 


E-legitimation(이-레기티마훈)

온라인 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 카드 대용의 개념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공인인증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시스템 불라겟(Systembolaget) 가서 운 좋게 나이 어리게 보이면 아이디 카드(레기티마훈, legitimation)를 보여달라고 하는데, 온라인 상에서는 보여줄 수가 없으니까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인터넷의 기관이나 코뮨, 회사 등에 접속할 때 주로 사용하고, 종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종류

  • mobil bank-id: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타블렛 디바이스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것 
  • 컴퓨터에 저장하는 e-legitimation
  • 카드를 꽂아 사용하는 e-legitimation dosa(은행 계좌를 만들 때 주는 비밀번호 생성기) 

왜 필요한가? 

등록하거나 서류를 우편으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 

기관으로부터 받는 결정도 더 빨리 받을 수 있다.


E-legitimation 발급과 사용 방법 

E-legitimation은 인터넷뱅킹이나 Telia를 통해 발급 가능하고(보통은 무료이나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음), MobiltBankID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은행 웹사이트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언제나 무료). 


MobiltBank ID

인터넷 뱅킹을 통해 아이디 발급 신청(beställ ett mobilt bank-id.)

앱을 다운로드 받고(앱스토어 혹은 구글 구글플레이), 비밀번호 설정. 

웹사이트 접속시(예를 들어 skatteverket) logga in med e-legitimation 하면 personnummer 입력하고 BankID 앱을 실행한다. 

해당 웹사이트 이름이 앱에 뜨고, 최초에 설정해둔 본인 확인용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로그인이 완료된다. 

(물건을 사거나 계좌이체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앱 실행하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거라 무척 간단해짐) 


1. 은행 업무(로그인, 계좌이체 등)

특히나 스마트 폰으로 은행 앱을 다운 받아서 로그인 할 때 BankID를 선택해서 최초 설정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계좌 확인은 물론, 계좌 이체도 바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매번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카드를 비밀번호 생성기에 꽂아서 불러주는 번호 입력하고 암호 번호 받아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2. 인터넷 쇼핑

보통 스웨덴에서 인터넷 쇼핑을 할 때 페이팔도 사용하긴 하지만, 데비카드로 구입을 할 때 은행을 선택해서 바로 결제를 할 수 있다. 그 때 하라고 하는 것이 SIGN(Signera)인데, 이 때도 마찬가지로 비밀번호 생성기를 이용하든가, 모빌방크이디를 이용하든가 해야 한다. 안 그럼 결제 안돼서 물건 못삼. 

한국처럼 액티브엑스도 떡칠은 커녕 하나도 없고, 간단하게 카드 번호 입력한 후 (생성된) 비밀번호 또는 본인 인증만 하면 되니 이렇게 간편할 수가. 맥에서는 도저히 물건 하나 살 수가 없다. 한국 쇼핑몰에서는.. ㅠ_ㅠ


3. 주소 이전 및 세무소 관련 업무

사실 다른 업무는 특별히 볼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로그인을 할 수 있다면 웬만한 신청 역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skatteverket 업무 중 가장 열심히 많이 이용한 서비스는 주소 이전 서비스(Flyttanmälan). 이사를 많이 다녔다는 소리다. 가끔 스웨덴이 사회주의 국가 혹은 공산주의 국가라는 생각이 들 때는 이럴 때인데, 주민번호에 따른 기본 인적 정보(이름, 전화번호, 주소)가 공개가 되고 쉽게 공유된다는 사실을 접할 때이다. 전에 아기 옷을 사기 위해 잘 가는 곳인 Polar O Pyret에서 멤버십 가입을 할 때였다. 그냥 주민번호를 말하면 주소를 따로 기재할 필요없이, 알아서 연결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주소 획득, 그리고 멤버십 카드를 보내주는 것이다. 웹사이트도 마찬가지다. 모든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곳도 있지만, 주민번호만 넣으면 알아서 기본 인적 사항을 채워서 내가 입력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곳들도 많다. 

처음 스웨덴에 오면 퍼슨늄머를 발급받고 아이디 카드를 발급받는 곳이 세무소(skatteverket)라 기본 인적사항은 이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니 이사를 가서 주소가 바뀌면 마찬가지로 이 곳에 가서 바꾸어야 하는데, 만약 주소 이전을 하지 않으면 내가 이전에 살던 곳으로 내가 받아봐야 할 우편물들이 올 경우가 발생하고, 은행의 비밀번호 생성기 같이 중요한 것들도 우편으로 보내는 스웨덴인지라 새 주소로 오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내 우편물을 확인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사를 하면 바로 주소를 바꿔주는 것이 좋고, 그럴 때 e-legitimation이 있으면 세무소까지 갈 필요가 없으니 편리하다.


4. CSN (로그인 및 studiestöd 혹은 lån 신청)

보통 스웨덴은 잘 이해는 안 가지만 뭐든 우편으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PUT가 없어서 자격 조건이 안되지만, PUT가 있으면 일정 포인트 이상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보조금을 신청할 수가 있고 그것을 핸들링하는 곳이 바로 요 csn.se 인데, 로그인과 신청을 e-legitimation을 통해서 하면 신청서 항목 입력 후 출력해서 우편으로 보낼 필요가 없어진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 의아하기도 하지만, 이나라 시스템이 그러하니... 


5. Komvux 수업 (로그인과 수업 신청)

지금은 SFI가 Komvux로(코뮨마다 성인 교육 기관을 주관함) 편입이 된 것 같긴 하지만, 내가 수업들을 때는 별개로 나뉘어 관리가 돼서 그 때 들었던 수업 내용, 성적 같은 것들이 통합 관리가 되지 않았다. 즉, SFI는 Stockholm SFI 센트룸(나는 스톡홀름 랜스 코뮨에 살았었으니까)에서 따로 관리를 해서 그곳을 통해 성적표나 수업증명서를 뗄 수 있었지만, 그렇게 공부한 내용들이 심지어 같은 코뮨의 학교에서 SAS를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사실 이런 지점이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인데, 퍼슨늄머(주민번호)는 웬만한 상점에서도 공유를 할 정도이면서, 또 대학교 지원할 때의 시스템에도 지원서 하나만 보내면 일괄 관리가 되는데 이런 부분들은 왜 별개로 되어 있는 것인지, 데이터베이스가 어째서 공유되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물론 개인의 정보보호 및 관리 차원에서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학교 다녔다는 증명이나 성적보다 중요한(내 관점으로는) 가장 기초적인 주민번호 역시 특별하게 보호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그런 식의 해석을 한다면 어불성설이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어쨌든 komvux 이후에는 (SFI 시절의 내 성적이나 수업 내용이 웹상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으므로) e-legitimaion으로 로그인하고 수업신청하면 그 내용에 관해 내 스웨덴어 수업 히스토리를 각 콤북스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같다(왜냐하면 메뉴가 있으니까 그러나 확인해 본적이 없다는 게 함정, e-legitimation 쓰면서 수업 신청해 본 적은 있지만 한번도 안 나가서..). 물론 그냥 주민번호와 내가 설정한 비밀번호만 가지고도 로그인과 수업 신청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