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19일
그리고 출발 -2일
아침 일찍 일어나 근처 해장국집에 가서
오랜만에 선지 해장국
어찌어찌 하다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갔다.
벌써 내일 모레면 한국을 떠난다.
준비할 것도 짐싸야 할것도 많지만,
시간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부지런히 한 번 더 만나야지 싶어
S를 만나러 갔다.
따뜻한 라떼 한 잔 시켜놓고 뭐할까 이야기하다가
수원역으로 가자, 일단!
ㅋㅋ
바로 전철타고 수원역으로!
친구가 나중에 여기가 어떻게 변할 지 모르니까 사진 찍어 두라고 해서 ㅋㅋ
사진 찍어둠
담에 오면 상전벽해 할지 모르잖아
(사진이 문제가 아니라 땅을 사둬야 하는 것인지도... ㅋㅋㅋ 그럴 돈이 없는게 문제지만)
오자마자 아침도 못 먹은 친구가 배가 고파
지하 식품관에서 떡볶이와 튀김
(그러고보니 애경 지하에도 별게 별게 다 생겼다. 이름만 들어봤던 폴바셋이니 뭐니, 그래봐야 근처에 얼씬도 안하긴 했지만)
튀김 튀김
배가 안 고파서 맛있어 보이지 않았었었는데..
그때는...
정말 배가 불렀지 내가.. ㅋㅋ
간단하게 떡볶이랑 튀김 먹는데
떡볶이가 정말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로구나!!
옛날 학교 문방구에서 팔던 맛
100원어치 비닐 봉지에 넣고 하나씩 쪽쪽 빼 먹던 그맛 ㅋㅋ
대충 요기하고, 서점에 가서 현역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봄학기 수업할 때 참고할만한 교재도 샀다.
역시 엄마의 조언은 옳다.
고등학교때처럼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오빠를 만나면서
친구와는 헤어지고 (ㅠ_ㅠ 울지마 놀러올 거잖아)
엄마와 만나 필요한 것들을 마구마구 샀다.
오빠 집에다가 짐을 풀고, 나는 잠시 쉬었다
출발 전 마지막으로 율언과 냥을 만나러 다시 수원역으로..
(정말 바쁜 하루였군 이날)
율언이 봐둔 어딘가에 가려다가 애경앤지하에
이런 컨셉 푸드코트가 생긴 데다가 맥주까지 팔기에
어디 가는 것도 귀찮아서 ㅋㅋ 다시 이 곳에 주저앉았다.
저 92번 버스..
가끔씩 이용했던 92번
그립다.
동원고는 동우여고랑 합쳤나? 왜 동우여고는 없니
수원 옛거리가 컨셉인 줄 알았더니 왠 광화문?
수원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전차라도 있었나?
이거봐 화홍문 수원역인데 말이지
요 통닭집에서 크림 생맥주를 사 마셨는데
아저씨가 크림을 만들줄을 모르시는 게 함정.. ㅋㅋㅋ
이럴 바에 그냥 생맥주를 파시지....
용성통닭이나 장안통닭 같은 게 들어왔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거길 못 간 것도 아쉽네
전반적으로 이러하다
첨에 이 버스가 정면에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가...
버스 안에도 자리가 있긴 한데 주로 커플석인듯 하여
3인 이상이 앉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전차 뒤에 사람 없는 이곳으로 이동 ㅋ
떡방앗간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또다시 떡볶이
국물 떡볶이!!
아무리 내가 떡볶이 할 줄 알아도 남이 만든 떡볶이가 짱이다!!!
국물도 맛있어 ㅠ_ㅠ
후추 통닭...
그냥 통닭 먹을 걸...
매운 비빔 국수...? 그리고 오꼬노미야끼..?
아무튼 둘다 맛있었다.
아무 정보없이 온 곳이라 셋이 나란히 앉아서 후기를 폭풍 검색했는데
다들 맛 없다고 하는데 우린 왜 괜찮지? ㅋㅋㅋ
배고팠나?
세자매 만찬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많긴 하다.
그리고나서도 맥주를 마셨으니 ㅎㅎㅎ
자꾸 자꾸 만나도
계속 헤어지기 아쉬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