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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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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한국 Korea

한국 5일

양장군 2016. 10. 11. 02:57

​한국 5일

(2016.08)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늘 함께 하던 사촌 언니와 동생에게 연락을 했더니 경사스러운 일이 있다고 알려줬다.

언니가 곧 결혼한다고!!!!!! 


그래서 마침 들어온 김에 신랑분(예비 형부)도 같이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오빠는 아버님어머님 댁에서 있었어서 수원역에서 같이 만나자고 하였다. 


아아 한국은 더웠다.

나는 무척 더워서 등이 열린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안 더워보였다.

스웻셔트를 입은 사람들도 있다니.. ;;; 


그런데 수원역 근처에 다다들 때쯤 갑자기 왠 손 하나가 불쑥 내 등뒤로 와서 옷을 주물럭 거리더니 

"어머, 지퍼가 없는 옷인가봐" 하면서 자꾸 벌어진 원피스를 여며주시려고 하신다. 

화를 내야 하나, 고마워 해야 하나 어찌할 바를 몰라서 당황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옷을 여며주시면서 "단추가 안 닫힌 줄 알았네" 하시더니 갈길을 가신다. 

ㅋㅋㅋㅋ 아아...

이건 정인가, 오지랖인가..


그런 에피소드를 뒤로 하고 사촌 언니와 동생과 그녀의 아기, 즉 내 조카와 예비 형부를 만나게 되었다.

짧게 인사를 나누고 언니와 예비 형부가 식장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함께 따라서 식장 구경을 갔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음식도 구경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가려고 화장실 앞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손이 또 불쑥 "어머! 단추가 없는 옷이네" 하면서 나타난다. 

이 아주머니도 내 등 뒤 옷 자락을 여며주더니 쿨하게 갈 길 가신다. 

ㅠ_ㅠ 

내가 그렇게 오바한건가? ㅋㅋ 

아니 여기서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렇게 짧은 미니스커트를 보고 내려주지는 않잖아... ㅋㅋ 

내 원피스는 발목까지 오는데.... 

한참을 사촌들과 웃고는 예식장을 나섰다. 


이제 더우니까 얼른 점심을 먹으러 자리를 이동을 했는데, 

장고 끝에 내린 악수라고 

ㅋㅋ 

쿠우쿠우 라는 스시 부페에 가게 되었다. 

그래도 종류는 많을 테니까 라고 기대를 했는데 

뭔가 정말 음식은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뭐 그렇다. 

그냥 안 갈 것 같은 생각이다. ㅋㅋ 



점심 먹고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아쉬운 이별을.. 

함께 춤추러 다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언니 결혼식에 가서 축가도 축하댄스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동생 결혼식에도 못가서 무척 아쉬웠는데... 


사촌들과 헤어지고 나서 다시 S와 그녀의 딸들과 함께 만났다.

어찌나 사랑이 넘치는 짘ㅋ 

에너지도 넘치고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나름 유명하다는 국물 떡볶이 집에 갔다. 


일단 떡볶이니까 나는 다 맛있었음 ㅋㅋ 

아이들은 치즈만 열심히 먹고 ㅋㅋ 


오징어보다 튀김옷이 더 큰 


김말이 튀김까지 ㅋ



그리고나서는 옆에 오설록이 있어서 차 한잔 하는데 

아 정말...

녹차는 좋은데.. 

녹차가 섞인 것들은 정말 다...

녹차 케이크,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빵..

왜 저런 걸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 ㅋㅋㅋ 

먹으면 느끼하고 텁텁하던데.. 

어쨌든 예쁘기는 참 예쁘다. 

녹차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예전에는 제주도에만 오설록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가서 보니 확연히 느껴졌던 것은 웬만한 동네에도 웬만한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와 있어서 

굳이 큰 동네에 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점이었다. 

어딜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어딜 가야만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점점 줄고, 

작은 동네 곳곳에도 들어와 있는 것을 보니 

이건 편리함이 향상된 것인가, 기업의 지배력이 향상된 것인가 

알 수가 없다. 


마무리 야식은 치킨 

후라이드반 


양념반 


치킨은 양념이 역시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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