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Sweden

세계 여성의 날

양장군 2012. 3. 9. 22:13
Internationella kvinnodagen.
세계 여성의 날!!! 

어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몰랐는데 수요일에 알제리에서 온 친구가 갑자기 목요일이 세계 여성의 날인데 학교 안 쉬냐고... ㅋㅋㅋ 물어보는 바람에 알게 됐다.
뭐 그렇다고 해도 한 번도 챙겨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날이라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당일이 되자 메트로에서도 라디오에서도 세계 여성의 날이라고 특집 기사도 싣고 하는 것이 여기서는 꽤 의미있는 행사인 것 같다.
뭐 여기 뿐만이 아니라 유럽 국가에서는 많이들 챙기는 모양이다. 

찾아보니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정치적 평등권과 노동 조합의 결성,
임금 인상을 위해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각국에서 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여성의 인권에 대한 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심지어 복지국가로 유명한(복지국가라고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스웨덴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임금(salary) 차이는 꽤(3-4,000크로나 정도?)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이런 날이 존재하고, 축하하고 기념하는 것은 차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설 수 밖에 없는 여성 권리의 향상과
인간으로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진정한 평등을 기원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그런 거창한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왠일로 오빠가 꽃 화분을 사왔다!! 
여기저기서 여성의 날이라고 하니까 챙겨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인지, 예쁜 꽃 화분 하나를 사왔는데...
어쩐지 집에 도착하는 것이 좀 늦다 싶었더니 꽃 화분을 사가지고 오느라 가게에 들르느라 그런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은 항상 사람을 놀라고 기분좋게 만들어서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도 무척 행복한 상태이다.
왠지 이런 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지쳐 있었는데, 이런 선물을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오빠 말마따나 남의 나라에 와서 사는 것이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고생스럽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다른 누구보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서로가 되고 있고
나름대로 ......
아.. 더이상은... 낯간지러워 못 쓰겠다..

어쨌거나!!! 
씐난다!! 
꽃 화분 선물이다!! 냐하하하하하하하하
 

오빠가 사온 꽃화분 

맨날 그렇게 꽃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특별한 날, 할 건 하는구나!!! ㅋㅋ
Tack så mycket din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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