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2016 37

폭설3

​2016.11. 폭설3​발콩에도 이렇게 눈이 많이 쌓였다. 눈이 마구 내리는 중.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건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쌓인 눈이 한켠으로 몰린 건지 모르겠지만, 30센티미터 정도는 온 것 같다. ​아직 노란 이파리 위에도 미처 떨어지지 않은 눈이 쌓였다. ​​그야말로 윈터원더랜드네 걷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눈이 이렇게 하얗게 오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센트럴에 도착하니 눈이 더 쏟아지는데, 눈이 자꾸 시야를 가릴 정도로 얼굴로 쏟아져서 걷기가 힘들다. 그냥 집에서 일할걸 그랬나..? ㅋㅋ

Story/2016 2016.11.13

식물 - 기록

식물 - 기록 ​​​런던이에서 뭔가가 움터나왔다. 작은 파인애플 같이 생겼군. 선물로 받은 지 약 한 달이 지난 후였다. (2016.10.22) ​그리고나서는 쑥쑥 자라기 시작한다. ​흙이 마를 때마다 물을 줬더니 선인장이 자란다. 정말 신기하다. 이런 거 본 적이 없는데!! ​이래서 사람들이 식물을 키우나.. 이래저래 들인 식물들이 물을 주니까 자란다. 그건 너무나도 간단한 사실인데, 귀찮다고 맨날 내버려두다가 선인장마저 죽였던 내가 한심하다. 함께 있는 애들을 열심히 살려야지. ​또 자랐다. ​어느 덧 검지손가락만해졌다. 열심히 자라주고 있다. ​​생생한 파란 잎이 예뻐서 사온 이 화분도 점점 무성해진다. ​자랄듯 안 자랄 듯 밀당하던 이 화분도 조금씩 가지를 키우고 있고, ​정말 질긴 생명력의 이 ..

Story/2016 2016.11.13

책: 소년이 온다 / 한강

2016.10.22 소년이 온다 / 한강 꾹꾹 참았는데, 마지막 동호의 어머니 이야기에서 참았던 눈물이 흘러나왔다. 멈출 수가 없었고, 동시에 읽는 동안 치밀어 올랐던 화가 못견디게 힘들었다. 선물로 책을 받고, 아무 배경 지식 없이 읽기 시작한 게 삼일 전인데 자기 전에 조금씩 읽다가 도중에 멈추지 못할 것 같아서 겨우 겨우 화자 이야기 하나가 끝날 때마다 책을 덮고 잠을 청했다.주말이 되어, 나머지 부분을 읽기 시작했는데 몇번 곱씹어야 할 것 같은 문장들 때문에 몇번을 딴청을 부렸다.막연하게 분노했던 광주 5.18 민주 항쟁 근처에 조금이나마 다가간 느낌이었다.그날 차마 총을 쏘지 못했던 그 사람들이 어떻게 싸워내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어떻게 삶을 지탱해왔는지를 읽으며 상상하며, 분노하고 슬퍼했..

Story/2016 2016.10.25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청구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청구 (2016.08.29) 한국에 들어간 김에 의미도 없을 것 같은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청구를 하였다.반환일시금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단어라 국민연금 탈퇴 환급 요딴 걸로만 검색을 해서 찾으려니 제대로 된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국민연금 사무실에 전화를 하고, 서류를 준비해서 찾아간 이후에야 결국 반환일시금 확인 및 청구에 대한 브로셔를 확인하고 용어를 알게 되었다. 내참..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청구는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1. 반환일시금- 반환일시금이란 먼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 (최소 가입기간 10년이란다)을 충족하지 못하고, 반환 일시금을 받을 수 있는 사유에 해당할 경우 납부한 보험료에 이자를 가산해서 일시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급여다. - 나는 그 사유 중 ..

Story/2016 2016.10.12

식물, 좋아해도 될까

(2016) 정말이지 이 지루하고 심심한 스웨덴에 살다보니 별걸 다한다 내가.선인장을 죽이는 건 기본 옵션으로 장착한 내 손과는 다르게 요새 점점 식물에 관심이 생긴다. 특히, 해가 점점 짧아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도대체 화분을 집에 왜 두는 거지 라고 어릴적 아빠 엄마가 가게에 개업 선물로 받은 것들을 이리저리 옮기는 것을 보면서 이해 불가라고 (속으로만) 생각해왔던 내가 달라지고 있다. 저 파란 잎들이 예쁘다. (내것 아님) ​ (심지어 가짜도 예뻐보임) ​​ (얘도 내꺼 아님, 근데 특히 이런 선인장이 너무 너무 예쁨) ​ 그래서 유칼립투스를 사왔다. 오빠가 왜 사냐, 또 죽일 거냐, 집에 있는 미니 선인장들이나 살려 라는 구박을 이겨내며 ​ 예쁘다. 사실 이름도 모르고 그냥 사왔는데,..

Story/2016 201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