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양장군 in Sweden / Germany

이사 짐 정리와 현재 집 청소 본문

Everyday Sweden/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이사 짐 정리와 현재 집 청소

양장군 2014. 12. 14. 14:15

종일 짐 싸고, 떠나기 전 아파트를 처음 들어올 때와 같이 원상태 복구 시도 

이 나라 와서 이사 오면 항상 하는 일이(남의 집일 경우) 도착하자 마자, 모든 방과 거실, 화장실, 주방 도구, 옷장 안 죄다 사진을 찍어 놓는다. 그래야 떠날 때 원래대로 해 놓을 수가 있으니까. 

주방을 청소하는 동안 오빠는 혼자 올리엔스 가서 다시 캐리어 구입해 왔다. 나중에 이 나라를 떠나게 된다면(?) 그 때에도 필요할 것이라며... 


계속 일상 생활을 하면서 짐을 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차라리 이사 하루, 이틀 전에 몰아서 짐 정리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것 같다. 안 쓴다 생각하고 넣어놨던 물건들이 왜 하필 그 때 필요한 것인지... 아놔 ㅋㅋ 이사 짐을 줄일 요량으로 잘 입지 않는 옷들과 악세사리들을 정리하고 났음에도 불구하고, 옷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요리를 하면 얼마나 한다고, 괜한 욕심으로 찔끔찔끔 사놨던 그릇들은 왜 이렇게 많은 지... 싸놓고 보니 주방용품만 5박스가 넘는다. 이사가서 밥 안 하기만 해봐라. 

그래도 이사 업체를 정해서 책이나 물건들을 큰 마음의 불편함 없이 한꺼번에 왕창 쌀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었다. 그동안 우리가 싸고 우리가 옮기고 하는 바람에 그 힘듦을 알거든. 덩치 큰 아저씨들이 와서 이삿짐을 날라준다니, 마음놓고 책들을 박스 하나에 몰아서 담을 수 있었다. 안 그랬으면 박스마다 책을 나눠서 담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이사 4일 전에 이미 베너그렌 센터에서 일하시는 분이 오셔서 주방 인벤토리를 다 확인하고 가셨기 때문에 (그 하루 전날 사진보고 들어오기 전과 같이 원래대로 갖춰놓음) 특별히 원상복구를 위해서 더 해야 할 일은 없어 보였지만, 적어도 여기 살던 한국인들은 정리를 칼같이 해놓고 가더라 라는 인상을 주고 싶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초기값으로 만들어놓고 싶었다. 하다못해 램프 위치까지도. 주방의 인덕션과 환풍기까지 다 청소하고 이제 내일 열쇠를 받으면 화요일 이사로 이 집과도 안녕이다.  


'Everyday Sweden > 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 완료! 그리고 다시 이케아  (0) 2014.12.17
열쇠 받는 날  (0) 2014.12.15
이사 가구 및 물품 구입  (0) 2014.12.13
이사 업체 정하기  (0) 2014.12.06
드디어 임플란트  (0) 201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