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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이사 가구 및 물품 구입 본문

Everyday Sweden/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이사 가구 및 물품 구입

양장군 2014. 12. 13. 14:16

11월 30일 

미오 - 가구 보러 방문

마음에 드는 소파와 식탁, 그리고 의자를 발견. 

아무리 봐도 책상은 흔들면 부서질 것 같고, 썩 튼튼해 보이는 것들이 없다.

침대도 너무 화려(?)하고... 우리 취향은 찾기 힘듦... 


12월 3일 

이케아 - 가구 보러 방문

침대를 포함해서, 예전부터 눈에 박아둔 책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미오에서 봤던 식탁 사이즈가 너무 커서 대체용 식탁을 찾는데 나름 괜찮아보이는 식탁이 하나 있다. 보통 레귤러로 나오는 식탁들이 6인용 식탁이(라고 베너그렌 앞에 있는 input이라는 인테리어 업체 직원이 말함)라 사이즈가 우리 주방에 놓기는 오바스러운 감이 있다. 그거 놓고 나면 위에서 잠자도 될 지경. 나중에 보니 놨어도 문제없을 것 같이 보이지만, 그래도 코딱지만한 집이랑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보다 아주 아주 작은 차이지만 조금 더 길이가 짧은 식탁을 발견해서 이놈은 꿍쳐 놓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욕실에 들어갈 수납장과 침실에 들어갈 붙박이장 대신 용도의 서랍장 고르기. 당장 살 수는 없기에 일단 눈도장만 찍어놓았는데, 열쇠를 받는 날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각 방의 사이즈와 높이를 재러 방문했었지만, 마음놓고 시뮬레이션 해볼 수가 없었어서 당장 결정하는 것은 역시 무리. 결국 선택은 바뀌고, 결정은 마지막으로. 


12월 11일 

캐리어를 구입하러 올리엔스 방문



올리엔스 백화점 가는 길 

매년 똑같은 거리 데코레이션. 설마 매년 새 조명을 설치하는 것은 아니겠지? 똑같은 모양인데, 새 전구인 것은..? 설마.. ㅋ 



그 전에 배 채우는 것부터 먼저 ㅋ 바로 옆에 있는 홀리데이에서 저녁 부페를 먹는데 5시부터 시작하는데 4시 50분부터 가서 왜 밥 못 먹는지 불만 불만.. ㅋㅋ 후다닥 밥 해치우고, 매장에 가서 보니 마침 적당한 캐리어를 할인 행사하고 있어서 굴려보고 열어보고 확인한 후 구입하였다. 그러고나서는 바로 집으로 가려다가, 이사하자마자 청소할 때 필요할 청소기를 사러 미디어마크트로 향했다. 옆집 통해서 알게 된 다이슨이라는 청소기가 유명하다고. 베너그렌에 디폴트로 셋팅된 청소기가 밀레라 (것도 냄새는 무지 나지만, 파워가 무진장 쎄서 참 마음에 들었던 청소기인데) 그 녀석만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또 알아보고 와서는 다이슨이 좋겠다 하는 바람에 그 놈을 사러 가게 되었다. 엘 기간텐에는 없고 미디어 마크트에만 있다고. 게닥 모델 종류도 가서 보니 덜렁 3 종류. 알러지 파케나 알러지나 큰 차이를 모르겠어서 제일 저렴한 알러지를 사려고 했는데, 재고가 없다고 알러지 파케를 알러지 가격으로 줬다. ㅋㅋ 뭔지 모르겠는데 암튼 표시된 가격보다 싸니까 룰루루~ 신나서 들고 옴. 무거움. 그렇지만 오빠가 들었음. 


12월 13일

다음 주 화요일을 이사 날로 정했으니, 이제 가구를 결정할 순간이 왔다! 미오에 들러 눈도장 찍었던 소파를 구입하려고 했더니, 주문하는데 8주가 걸린다고 한다. 소파 생활을 즐겨하는 것도 아니므로 물론 얼마든지 기다릴 수는 있지만.... 어서 어서 완성하는 것이 더 중요한 나로서는 컬러 따위야, 전시 상품으로 있던 소파 중 오크 다리로 나왔던 블루 컬러의 소파를 구입하였다(전시 상품 중 Fynd!라고 할인해줌). 원래는 오렌지 색이 컨셉이었는데.. 상관없어! 그보다 더 중요한 적당한 크기의 식탁을 발견했으니!! 그동안 돌아보면서 의자는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하얀색 몸체와 오크다리가 결합된 안톤으로 정해놨었는데, 그에 어울리는 적당한 사이즈의 식탁을 발견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에는 그냥 지나쳐갔던 한 나무 식탁 녀석이 하필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보아하니 우리 집 주방에 딱 알맞는 길이를 가진 데다가 몸통과 다리가 의자 다리와 썩 어울리는 나무 재질. 물어보니 배송이 7일에서 10일 정도 걸린다지만, 괜찮아 8주는 아니니까. 소파 앞에 둘 작은 테이블까지 구입하고 나니(이 물건 역시 배송일이 다르다고 크지 않으니까 가질러 올래, 하길래 그렇게 한다고 했다) 대충 큼지막한 가구 구입이 완료됐다. 내가 구입한 가구들의 총 가격과 상관없이 배송비는 따로 부과되지만, 이케아와 달리 금액에 따라 퍼센테이지가 적용되는 게 아니라 정해진 금액이 있다. 그러니 미오의 경우라면 가구를 살 때 한 번에 많이 사는 것이 이득일 듯. 조립비(montering)도 따로 받는데, 이케아보다 훨훨훨훨훨 간단하므로 요청하지 않는 것도 괜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