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Sweden

스웨덴 외식의 진리는 케밥(?)

양장군 2011. 11. 3. 06:14
스웨덴에 와서 유일하게 한 외식은 바로 케밥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접하기도 쉽지 않고, 접할 수 있더라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던 음식이었는데....
케밥이라니... ㅋㅋ

찾아보니 스웨덴에서 케밥은 우리나라의 패스트푸드점 햄버거와 같은 흔한 음식이었다.
정말 맥도날드는 번화가에 가야 볼 수 있고, KFC는 기대도 할 수 없는데 케밥집은 골목 꺾으면 있고(중앙역 근처의 경우), 지하철 역마다 있는 스웨덴에서 제일 먹기 쉬운 음식인 것이다.

가격도 이 나라 물가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고, 양도 푸짐하니 우리에게 몇 번 없는 외식의 경험은 케밥이 전부인 것이다(솔직히 일반 레스토랑은 엄두가 나서 도전을 못 하겠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떨어질 것 같아서). 

아직 스웨덴 말이 익숙치 않은 까닭도 있어서이겠지만, 스웨덴 정통 레스토랑 같은 건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이 나라에서 쉽게 보이는 식당은 스시 레스토랑과 타이 레스토랑이다. 타이 레스토랑은 우리 동네에도 있다. 쇼핑몰에도 스시 레스토랑은 있고, 중앙역 근처 번화가(Åhlens 백화점 길 따라)를 쭉 올라가면 스시 레스토랑을 6-7개 이상은 보게 되는 것 같다. 슈퍼에도 스시, 데리야끼 덮밥 등을 팔고 있고, 중앙역 세르겔 광장에서 건방진(?) 이 나라 10대 아이는 나를 보고 '곤니찌바'하고 인사하고 후다닥 사라진다. 
오빠의 말에 의하면 전해들은 이야기로 90년대 쯤 스웨덴에 일본 관광객들이 엄청 몰렸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시아인 하면 일본인 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스시 레스토랑이 그리 많은 것이 아닌가 하고 짐작해 본다.  

어쨌거나 조심스럽게 도전해 본 케밥은 생각보다 꽤 괜찮았고, 중앙역에 갈 때 마다 우리의 점심은 케밥이 해결해주고 있다.
(가격이 55kr, 65kr 정도로 음료 포함)


중앙역 근처의 케밥하우스



오빠가 먹은 케밥
스웨덴 사람들은 짜게 먹는다던데 그래서 소금이 테이블마다 놓여 있다. 그리고 할라피뇨 같은 생긴 고추를 넣어주는데 나는 매콤한 맛을 기대하고 한 입 물었다가 짠 맛에 꺼내 놓았다. ㅋㅋ 정말 짠 맛만 나... 


내가 먹은 햄버거
햄버거 패티가 뜨끈하니 맛났다(뜨끈하다는 표현이 아닌데... ㅋㅋ 뜨겁다고 하기도 그렇고...).


PUB 백화점 옆에 있는 영화관 지하에 있는 식품점들 곳곳에 있는 케밥 식당
(아저씨가 고기를 긁어내고 있음)

처음으로 케밥 도전
음료수는 주문 안했어도 됐을 것 같은데...
혼자 다 먹기에 양이 꽤 많다.
주말과 점심에는 사람이 많아서 서서 먹기도 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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