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달력을 보니 2월 21일 화요일은 스웨덴 식으로 "Fettisdagen(Fat tuesday)", 영어 식으로"Semla day", 우리나라 말로 옮기면 "셈믈라의 날"이라고 한다.
Imorgon är Fettisdagen. Så Vi kan äta semlor överallt. Jag ska köpa semlor för mig och min man.
그렇다면 셈믈라가 무엇인고 하니!!
바로 이 것!!
셈믈라는 스웨덴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빵 중 하나로 이 날이 되면 스웨덴 사람들은 달콤하고 맛있는 빵을 먹으며 행복해한다고 한다. 평소 스웨덴의 먹을 거리가 다양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특히 이런 날이나 카넬불라의 날 같은 게 있다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오죽 먹을 것이 다양하지 않으면 이런 날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좀 들고(사실 그래서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빵의 날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되지 않으니 말이다. ㅎㅎ
셈믈라의 날은 사순절로 알려진 기독교의 단식의 시작 전에 기름지고, 상하기 쉬운 음식을 소비하는 날이다. 스톡홀름은 물론이고 나라 전체의 거의 모든 카페에서(뭐 평소에도 판매하고 있지만) 팔기 때문에 사먹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한다. 다른 많은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스웨덴에서도 전통적으로 정해진 이 날에 달콤한 음식을 먹는데 스웨덴의 셈믈라는 밀가루로 만들어진 번으로 속 안에는 달콤한 아몬드 페이스트가 있고, 빵 사이에는 생크림을 얹는다. 사순절 기간에 금식을 하기 때문에 미리 배를 채우는 그런 의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웨덴 사람들은 FIKA(피카; 일종의 커피브레이크로 담소는 물론 중요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 때문에 피카에는 가능한 참여하는 것이 좋다)를 많이 즐기는데, 커피와 함께 셈믈라 같은 빵을 곁들이기도 한다. 셈믈라 혹은 카넬불라 등...
처음 저 생크림을 보고 우리나라에서 지금은 유행하지 않지만 예전에 유행했던 버터크림케이크의 그런 크림일 거라 생각하고 너무 느끼하지 않을까 싶어 먹어볼 생각 따위는 전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학교 친구가 카페에서 함께 공부를 하면서 사먹을 때 한 입 얻어먹을 기회가 생겼다. 오마이갓!! 이것은 그 버터크림이 아니라 생크림이구나!! 크림이 전혀 달지가 않고 고소하다 싶었더니 생크림이었던 것이다(물론 칼로리는 장담할 수 없지만 나는 생크림을 좋아하니까 ㅋㅋ). 또 단 맛이 아예 없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라 번 안에 달콤한 페이스트가 있어 전체적으로 조화가 되어 꽤 맛있는 맛이었다.
내일은 Semla Day니까 ICA에서 두개 사가지고 와야지~ ㅋㅋ
오빠랑 노나 먹어야지.. ㅋㅋ
Semla는 꼭 Semla Day가 아니더라도 스웨덴 곳곳의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사먹을 수 있는 흔한 빵들 중 하나이다(카넬불라;스웨덴 전통 시나몬 빵; 와 더불어)
다음은 스톡홀름의 무가지 중 하나인 메트로(METRO)에서 소개하는
스톡홀름의 Best Semla(숍, 주소, 가격) Det är bästa semlor i Stockholm
1. Cafe Vetekatten | Kungsgatan 55 | 32 kronor
2. Tössebageriet | Karlavägen 77 | 35 kronor
3. Thelins Cafe | Södersjukhuset | 32 kronor
4. Ica- Södra station | 12,50 kronor
5. Bananza | Ringvägen 36 | 33 kronor
6. Gunnarssons | Götgatan | 36 kronor
7. Coop- Södra station | 15 kronor
8. 7- Eleven | Linnégatan 27 | 14 kronor
출처: http://www.metro.se/mat-dryck/har-finns-stockholms-basta-semla/EVHlbo!gF4jrF7Ctb2C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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