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Sweden

신랑 생일상 메뉴

양장군 2012. 7. 30. 01:35

얼마전 신랑의 생일

넘의 나라 와서 생일 선물로 뭘 해줄까.. 고민하다가..

특별히 살 것도, 해줄 것도 없고

특별히 갖고 싶어하는 것도 없는 신랑에게 

그냥 밥이라도 맛있을 것 같은 걸로 차려주자는 생각으로

메뉴 서치!!


어차피 아침은 거의 안 먹으니 점심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생각하다 보니

도시락을 생각하게 되었고, 메뉴와 레서피 검색!! 


당연한 것으로 

1. 소고기 미역국

2. 소고기 고추장 볶음 얹은 쌈밥

3. 소고기 볶음

4. 닭강정

5. 마늘빵


소고기, 고기가 많아서 소고기 하나 사서 돌린 것 같지만 사실은 세가지 종류의 소고기를 샀다는 것이 함정!! ㅋㅋ 

마늘빵은 후식용이었지만, 아침 디저트로 먹고 나가버렸다.. ㅋㅋㅋ 



소고기 미역국은 하루 전날 끓여놓고

(고기가 야들야들하니 괜찮았다. Gryta 용으로 사서 썼더니 괜찮군 ㅋㅋ)



고추장 볶음용으로 산 고기는 갈아놓은 고기, 

주로 미트볼 만들 때나 파스타할 때 넣는 고기를 이용했는데 

사실 겉모습은 비호감이지만.. 그래도 꽤 유용...

고추장 볶음 만들고 나서 율언과 송이가 보내준 밥이랑으로 주먹밥 만들고, 

상추쌈 위에 얹어 고추장 볶음을 살짝 얹어주면!! 

쉽게 완성(도시락 메뉴들 찾아보니 빈도수가 높은 메뉴 중 하나인 듯ㅋㅋ)



볶음용으로는 Nötkött을 사서 가능하면 얇게 썰려고 했는데.. 

잘 되지는 않았지만(늘 그렇듯이) ㅋㅋ 

그래도 양념을 하루 전에 재워놓고 볶으니 꽤 맛은 잘 뱄다. 

하지만 나중에 남은 고기로 살짝 구운 스테이크(사실은 스테이크 용도였음 ㅋㅋ)와 

그릴용 꼬치로 만들어서 먹으니 그게 더 맛나. 역시 소고기는 살짝 구워야 제맛!! 



그리고 닭가슴살을 사서 두 번째로 만들어 본 닭강정!! 

아탁네 놀러갈 때 해갔더니 맛있게 먹길래 

이번에는 고추장 양념으로 만들어보았다. 

만들고 나니 양념통닭의 양념 맛이 나서 스스로 감탄!!(물론 레서피 대로 ㅋㅋ) 

닭강정 소스: 케찹 2, 간장 2, 물엿 2, 설탕 4, 물 4, 다진 마늘 1 정도(요건 요대로 또 맛나네)



갑자기 뭘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늘빵이 먹고 싶어져서 혼자 디저트로 우겨넣은 메뉴.. ㅋㅋ 

쉽게 만들고 쉽게 먹어버려 결국 싸가지는 못했다. ㅋㅋ 

그래도 이제 마늘빵 그리우면 해먹을 수 있어서 행복 >ㅅ< 



함께 살면서 맞는 4번째 생일이지만, 이번이 그나마 제일 챙겨준 것 같다.

항상 희한한 미역국을 선사해주고, 제대로 된 생일상 한 번 차려준 적이 없는 것 같아... ㅋㅋ 


보통 이런 상 차리기의 대부분은 자기만족이 큰 경우가 많았는데(해놓고 혼자 뿌듯해 하기, 왜냐하면 솔직히 우리나라 음식은 품이 들어가는 것에 비해 결과물이 작아서 잘 티가 나지 않는단 말이지 ㅋㅋ) 아침엔 밥도 잘 안 먹는 오빠가 미역국 한 사발 제대로 들이키고 맛있어 하니 기분이 좋았다(결국 내가 좋았다는 소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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