웁살라 웁살라 웁살라!!
대학의 도시, 웁살라!!
웁살라는 스톡홀름으로부터 북서쪽 방향에 위치하고 있고, 차로는 1시간 안쪽으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우리가 갈 때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이 블로 라인 끝이라서 이 곳에서는 더욱 가깝기도 하여 1시간 안 되게 걸려 도착한 것 같다.
스웨덴에서 차로 다녀본 적은 j네와 피크닉 갈때가 전부이지만, 그 때마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정체 현상을 겪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전에 Gripsholm이나 Nynäshamn이나 갈 때도 엄청 씐나게 달려서 1시간 또는 3시간 정도를 달려봤는데.. 체증이 없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기에 달린 거리는 장난 아니라는 것... ㅋㅋ 우리나라의 차로 달린 1시간과 스웨덴의 차로 달린 1시간은 다르다(이동한 거리가 다르다 ㅋㅋ). 어쨌든 그건 이 나라의 교통 사정이고, 차가 없는 우리 부부에게 늘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j의 초대는 항상 귀중하고 감사하다. ㅋㅋ
그리하여 오늘의 목적지인 웁살라는 18세기까지는 스웨덴의 수도였다고 한다. 또한 웁살라 대학으로 유명한 동네!(세계 대학 100위 안에 든다나? 여기에서 한국으로 교환학생으로도 많이 오는 것 같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많이 가는 것도 같고)
도착해서 보니 도시라기엔 좀 작고 평화로운 마을같은 느낌이었다. 스톡홀름과는 색다른 분위기로 관광지 느낌이 물씬 물씬, 왠지 체코의 까를로비 바리가 연상되는 부분도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처음 간 곳은 웁살라 성, Uppsala slottet
(ㅠ_ㅠ 학교 안 나간다고 공부 안하니까 단어도 찾아서 써야 하는구나.. ㅋㅋ).
차를 세워두고 슬슬 걸어올라 갔다(올라가 보니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는 것이 함정!).
나무가 늘어선 길이 참 예쁘다.
성 입구
성에 가면 다 있는 대포
웁살라 성 전경
잘 안 보이지만 종이 있음
언덕에 있어서 그 근처는 slottsbacke라는 이름을 단 거리도 있었고
언덕에 있어서 탁 트인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점이
'왕궁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됐든 내려다보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인 것인가.. 윗 사람들이란.. ㅋㅋ
애니웨이, 스톡홀름에 있는 궁전보다는 심플하고 소박한 외관의 느낌이 있었고,
안쪽으로는 뮤지엄이 있어서 입장료가 저렴하면 들어가볼까 했는데
현재의 입장료는 40크로나(비싼 것은 아니지만 ㅋㅋ)라서
제대로 살펴볼 것이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냥 슬쩍 브로슈어와 지도들만 들고 나왔다.
궁전 정면 아래로는 커다란 식물원이 있었는데
웁살라 대학 식물원이라는 팻말을 붙이고 있다.
멀리서보면 크리스마스용 전나무들을 삼각김밥처럼 조경해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슬슬 걸어내려가서 식물원 구경!
삼각김밥 먹고 싶다.
얼핏 보면 대충 아무렇게나 심어놓고, 한데 보니 예쁘지 않아 보이는 꽃들이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니 화려하고 예쁜 꽃들이 가득이었다.
그런데 이 꽃들에는 그 화려함도 화려함이지만
선명한 컬러만큼이나 풍기는 달콤한 향내가 진한 까닭인지
엄청나게 크고 뽀송뽀송한 털을 가진 벌들과
화려한 날개의 나비들이 꽃들 주변에서 폭식 중이었다.
엄청 큰 벌.. 머리 박고 흡입 중..
괜히 벌들 잘못 건드릴까봐 조심스럽게 피해다녔다.. ㅋㅋ
그런데 정말 예쁜 꽃들, 교배했을 것 같은 특이한 꽃잎의 꽃들
예뻐해달라고 바짝 고개든 꽃들이 인상적이었다.
무심한 듯 심어놓았지만, 나름 조경해놓은 식물원이 꽤 인상적이었고,
인위적이지만 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는 것이 아이러니지만 평화롭기도 했다.
식물원 한 켠에서는 어르신들이 쇠구슬 들고 던지는 BOLL이라는 게임에 열중하고 계셨다.
여기저기 퍼져서 대회 치르시는 중.. ㅋㅋ
음식 드실 수 있는 곳도 있고, 점수 매겨서 어느 팀이 올라갔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곳도..
비석치기가 생각났는데 ㅋㅋ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구슬 잘못 던졌다가 사람 맞으면 곤란.. ㅋ
맞은 곳인 꺼질지도 몰람...
여긴 그냥.. 이 나무 사이를 지나가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될 것 같은 기분이라.. ㅋㅋ
(실제로 깊거나 어둡지는 않지만 그냥)
그릴라 기다리시는 분들 ㅋㅋ
마틴형님이 현지인에게 물어보시고 알려주신 곳
스칸디나비아에서 제일 큰 도서관이라고 한다.
지하에도 책이 있다고 해서 궁금증 유발
도서관에 관심 없으신 남편님들 밖에 두고 j와 둘이서만 고고씽!
스톡홀름 도서관들이 하나같이 마음에 들어서 여기도 고풍스러운 느낌이
왠지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것 같아 꼭 들어가고 싶었는데...
한껏 기대하고 들어간 도서관이 오늘은 문을 닫았다.. ㅋㅋ
입구 오른쪽에 난 홀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만 볼 수 있어욤... 이런 젠쟝.. ㅋㅋ
전시회는 입장료가 20크로나지만
SFI나 SAS는 물론 학교다니는 학생들은 무료로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inte nu..
지금은 보지 않겠어요.
우리가 궁금했던 것은 도서관이었으니까... ㅋㅋ
도서관에서 나와 그 다음 우리가 향한 곳은 Dom kyrkan
탑이 두개가 뾰족한 곳인데, 가는 길목에 요렇게 작은 교회가 하나 더 있다.
밖에서 보니 사람들이 나름 수수하게 정장하고 그 교회로 모여들고 있기에
우리는 뭔가 결혼식이라도 있는가 싶어서 남의 결혼식임은 상관않고
구경하기 위해 교회에 살짝 난입! ㅋ
아담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듯 보였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었고,
정면에는 결혼하는 커플로 보이는 사람들의 비디오 플레이 중
성당에서 했던 우리 결혼식이 떠올랐지만...
우리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친구들은 모두 밥먹으러 지하로.. ㅋ
교회 입구에 써붙인 쪽지들
행복, 즐거움, 사랑, 결혼과 관련된 문장들과 단어들이 가득한 것이
결혼식이 맞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ㅋㅋ
오늘같이 화창하고 맑은 날씨에 이런 분위기 따뜻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한다니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고 기분좋은 일인 것 같다.
결혼준비 할 때는 몰랐는데,
하고나니 좋았구나 라든지
그때 좀더 행복하고 의미있게 준비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라든지
하는 아쉬움이
남의 결혼식 소식을 들을 때마다 문득 문득 떠오른다.
(아니 뭐 나름 잘 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ㅋㅋ 마음가짐의 문제)
요기가 Dom kyrkan
영어 해석으로는 Cathedral 이라고 달아놓은 것을 보아하니
성당이다.
교회가 아닌 성당인 것 같다.
1435년에 세워진 스칸디나비아에서 제일 큰 성당이라고 한다.
교회라고 해야 하나.. 아놔.. ㅋㅋ
이름은 uppsala cathedral이라고 해놓고 설명은 스칸디나비아의 제일 큰 church라고 했어..
난 구분 못하겠돠.. ㅋㅋ
어쨌든 크긴 크다.
그리고 멋지다.
스웨덴 교회의 국립 성전이라고 한다.
구스타프 바사 왕과 요한 3세,
식물학자 칼 린네우스와 노벨상 수상자인 나단 소더르블룸의 묘가 있는 곳.
Photosynth로 찍어서 이어붙여 봤는데
이미지로 옮겨진 것은 한계가 있구나... ㅋㅋ
가로든 세로든 횡으로 된 것은 잘 연결되어 멋진 사진이 되는데,
3*3 식으로 덕지덕지 붙였더니 왜곡이 됐어.. ㅋㅋ
오빠가 어지럽다고 치우라고 하는 사진.. ㅋ
성당 내부
왼쪽 입구에서부터 오른쪽까지
스테인드 글라스..
비교할 수 있는 경험이 일천하여 늘 비교하게 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체코.. ㅋㅋ
체코 프라하에 있는 비트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이 생각난다.
알퐁소 무하가 직접 설계한 그곳과는 다른 화려함으로
아르누보 스타일의 장식적이고 부드러운 느낌과 비교되는
단정하고 형식적인 프레임의 느낌이
단호한 인상을 주는 것 같다.
어쨌든 스테인드 글라스가 화려하지 않은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으니까.. ㅋㅋ
아마 이것도 관일 듯.. ㅎ
이것도 무덤
의도한 것처럼 이렇게 빛이 들어서니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천 위에 새겨진 스테인드 글라스
화려한 성당 내부
성당 외관
여긴 뮤지움
그러나 들어가지 않는다.
저 천장위에 달린 에메랄드 색의 구슬이 궁금하구나.
저걸로 볼을 하나... ㅋ
성당이 조금 높은 곳에 있기도 하지만 뾰족한 탑이 두개가 있어서 그런가
웁살라로 들어오는 먼 발치에서도 보이고,
어디에서도 보이는 꽤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듯 하다.
구글 맵이 알려준 웁살라 대학교..
아하 아하~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
아하 아하~~
다 돌아보지는 못해서 웁살라에 대해 알 수는 없지만
흘끗 본 하루로는 웁살라에 대해 알 수는 없지만..
웁살라 대학 건물은 저거 한 채 본 게 다지만 설마 그게 다는 아닐테니...
아마 마을 전체에 산발적으로 퍼져 있는게 아닐까,
그러니 마을 자체가 대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스톡홀름에서 멀지 않으니 나중에 한 번 더 기회가 있으면
느긋하게 찬찬히 둘러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 먹으려고 조금 헤매봤는데..
우리 동네에서 밥 먹을 데 찾는 것도 어려운데..
남의 동네에서 찾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라... ㅋㅋ
어쨌든 마을 구경
뭔가 스톡홀름과 다른 웁살라..
관광지 느낌이 물씬 나는 웁살라..
꽤 좋은 인상을 받았다.
사실은 '너무 좋아 너무 좋아' 하면서 돌아다녔다는... ㅋㅋ
스웨덴에 관광오는 사람들이라면
웁살라도 하루 쯤 구경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밥 먹을 곳은 미리 찾든가...
아니면 도시락을 싸오든가... ㅋㅋ
그래도 차가 있다면 약간 외곽으로 나가서 아울렛이 잔뜩 위치한 곳에서
레스토랑이든 막스든 이케아든
아무데서나 뭐라도 먹을 수 있을 듯...
웬만해서 다 좋지만 오늘도 좋았던 하루
j와 형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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