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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I 학교 첫 날

오리엔테이션!! 11월 7일 오전 10시 15분, 드디어 학교 첫 날이다. 오늘은 오리엔테이션 날이고, 앞으로 2주 동안은 introduction 기간이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베이직 수업을 듣는다. 숫자를 세는 것부터 날짜, 시계 읽는 법, 일주일은 각각 어떻게 부르는 지 계절은 뭐라고 부르는 지 이름은 어떻게 묻는지, 동사는 어떻게 변하는 지 다양한 내용을 배우게 된다. 매 주의 과정은 계속 달라지며 알파벳부터 시작할 수도 있고, 동사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스웨덴은 우리나라처럼 1월 넷째주, ..., 11월 둘째주 이렇게 매달 바뀌어 가면서 주를 세는 게 아니라 1월의 1주부터 계속해서 1주, 2주, 3주, 4주, 5주, ....., 46주, 47주 이런 식으로 세기 때문에 수업도 그 주를..

김밥 만들기

부족한 재료 탈탈 털어 간단한 김밥 만들기 재료: 밥, 소금, 참기름, 깨, 김밥용 김, 햄, 게맛살, 단무지, 참치(작은 거 1캔), 오이(2/3개), 계란(2개) 스웨덴에서 김밥을 싸려니 부족한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심지어 당근도 안 사왔다) 있는 재료들로 김밥을 쌌다. 1. 고슬하게 밥 짓기(물을 평소보다 약간 적게 넣었어야 했는데 실제로는 많이 넣어서 질게 됐음 ㅋㅋ) 2. 밥 짓는 동안 계란 풀어서 팬에 둥글고 얇게 펼치기 3. 햄 기름에 살짝 달구기 4. 게맛살을 재료로 사용할 수 있게 썰기 5. 오이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물로 헹구고 키친타올로 물기 제거하기(단무지는 미리 준비하기) 6. 밥에 소금, 참기름, 깨 넣고 양념하기(살살 섞으면서 간 맞추기, 그냥 직접 먹어봄 ㅋㅋ) 7. ..

처음 만난 친구 Artak & Meline

스웨덴에 도착한 후 처음으로 오빠의 실험실 친구에게 초대를 받았다. Artak이라는 아르메니아 친구는 나이는 26살 정도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형같은 느낌에 그의 아내인 Meline 역시 그 정도 나이 되겠지만 역시 언니 같은 느낌.. ㅋㅋ 겉모습이 그렇다기 보다 열린 사고나 포용력을 가진 여유로운 분위기가 그렇게 느껴졌다. 사실 여기 나오게 되니 나이라는 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아탁은 오빠가 처음 실험실에 도착했을 때부터 이것 저것 많이 말도 걸어주고, 점심도 권하고, 챙겨주면서 오빠가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오빠의 말로). 그래서 항상 고마워하고 있는데 실험실에 나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집에 초대를 해 주었다. 여러 나라의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이 이유인..

Everyday Sweden 2011.11.06

은행 계좌 만들기

노르데아 뱅크(Nordea Bank) 은행 계좌를 트고 나니 드디어 좀 사람이 된 것 같다. ㅋㅋ 사회 동물이 아닌 것 같은 생활을 하는 기분이었는데... 은행 계좌를 트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어떤 분들은 간단하게도 만드는 것 같은데, 우리의 경우는 시간이 좀 걸렸다. 1. Personnummer(주민번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2. 근처에 원하는 은행을 찾아간다. - 여러 곳이 있었지만(SEB, Swedbank, Handelsbank,...) 집주인이 노르데아 은행을 사용하고 있고 오빠네 실험실의 많은 사람들도 노르데아 은행을 이용한다고 하여 Nordea 은행을 선택했다. 3. 번호표를 뽑고 앉아 있으려니 은행원 중 한 명이 무슨 일로 왔는 지 물어본다(번호표를 뽑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들어오는 손님들에..

SFI 등록과 초대장(?)

SFI 등록하러 가기 1. 주민번호 받기(그러니 미리 주민번호를 신청해서 세무소로부터 주민번호가 적힌 우편물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함) 2. SFI Centrum 찾아가기(주민번호와 여권 챙겨가기) - 주소: Hornsgatan 124 117 28 Stockholm, Sweden 3층(문이 열리는 곳이 센터다 ㅋㅋ) - 구글맵에서 주소를 검색하면 친절하게 가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요기 124라고 적힌 문) 3. 번호표 뽑고 잠시 기다리면 접수하고 SFI에 관한 핸드아웃을 주고 또 잠시 기다리라고 함 4. 담당 직원이 부르면 쫓아가서 작은 방에서 상담을 진행함 - 학력 - 경력 - 주소 등등을 물어봄 5. 필요한 내용들을 다 기재하면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로 배정해주고, 날짜를 안내해줌 6...

스웨덴 외식의 진리는 케밥(?)

스웨덴에 와서 유일하게 한 외식은 바로 케밥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접하기도 쉽지 않고, 접할 수 있더라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던 음식이었는데.... 케밥이라니... ㅋㅋ 찾아보니 스웨덴에서 케밥은 우리나라의 패스트푸드점 햄버거와 같은 흔한 음식이었다. 정말 맥도날드는 번화가에 가야 볼 수 있고, KFC는 기대도 할 수 없는데 케밥집은 골목 꺾으면 있고(중앙역 근처의 경우), 지하철 역마다 있는 스웨덴에서 제일 먹기 쉬운 음식인 것이다. 가격도 이 나라 물가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고, 양도 푸짐하니 우리에게 몇 번 없는 외식의 경험은 케밥이 전부인 것이다(솔직히 일반 레스토랑은 엄두가 나서 도전을 못 하겠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떨어질 것 같아서). 아직 스웨덴 말이 익숙치 않은 까닭도 있어서이겠지..

Everyday Sweden 2011.11.03

서머타임이 끝나기 전의 스웨덴 가을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쌩쌩한 잔디들과 울긋불긋 단풍 든 나무들 T-bana(툰넬바나) 타고 시내 나가는 길 저렇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집으로 쳐들어오는 햇빛 날이 맑을 때는 햇빛이 정말 강하게 내리쬐서 눈이 아플 지경이다. 우리 동네 가을 이케아 가는 길 - 단풍은 고와도 땅은 축축..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 혼자 있다가 하도 갑갑해서 자전거를 타고 나가다가 만난 곳 잘 보면 말이 있다. 말 타는 곳도 있는 동네!! 제주도도 아닌데.. 신기하게 냄새도 별로 안 난다(원래 말들 냄새가 안 나나?) 혼자 반찬거리 사러 가는 길 ㅠ-ㅠ 우리 집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단독 주택, 요새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땅콩 주택과 비슷한 집들이 많다. 잘 사는 동네인 듯.. 쳇.. 감라..

Everyday Sweden 2011.11.03

내가 가 본 스웨덴 슈퍼마켓(?)

ICA (우리 동네 이까는 아님 ㅋㅋ 출처: 구글) - 우리 동네에서 제일 가까워서 도착하자마자 간 ICA - 일단 쇼핑몰에 있는 관계로 다양한 제품과 넓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 바람 든 뿌리 무를 보고 반가워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 처음 간 곳이라 첫정(?)이 든 까닭에 가장 마음이 편하고 친근한 슈퍼... ㅋㅋ COOP - 이케아를 가기 위해 찾아 나선 버스 정류장 맞은 편에 위치한 곳 - 내가 가 본 슈퍼마켓 중에 가장 비싼 곳(같은 제품 비교 시) - 그래도 우편 업무를 볼 수 있다(보내고 받기, 자전거를 여기서 받음). Willys:AB - 하다 못해 긴 무라도 필요해서(깍두기를 담그기 위하여) 카페 검색질을 통해 이미 추천된 마켓 중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찾아낸 대형 몰 ..

이 동네 고양이들

어느 날 아침 오빠가 출근을 위해 일어나면 나도 부스럭부스럭 거리면서 슬금슬금 일어난다. 아직도 시차 적응이 안 된 것인지 6시나 6시 반만 되어도 눈이 번쩍 번쩍 떠지니 신기한 노릇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창문 블라인드를 열어 조금이라도 햇빛이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데, 블라인드를 열고 소파에 앉아 있으려니 밖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우리 집을 흘끗 쳐다 보고 가는 게 느껴진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나도 구경하고, 그들도 나를 구경하니 늘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밖을 쳐다 봤더니 엄머나! 우리 집 앞에 있는 테이블에 왠 큼지막한 고양이가 자리잡고 앉아 있는 것이다. 엉덩이가 펑퍼짐한 게 덩치가 꽤 되어 보인다. 창문을 똑똑 두들기니 고개만 슬쩍 돌려서 우릴 쳐다 본다. 왜 ..

Everyday Sweden 2011.11.03

2011년 10월 25일 먹고 살기

등갈비찜을 만들다. ㅋㅋㅋ 월요일, 화요일 계속 혼자 집에 있으면서 심심하니까 월요일을 겨우 보내고 화요일도 그렇게 보낼 수가 없어서 간만에 씻고;; ㅋ 자전거를 끌고 동네 구경에 나섰다. 날씨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약간 춥긴 했지만, 하늘도 예쁘고, 단풍도 예쁘고 공기도 맑고 길을 쭉 따라가다 보니 아래와 같은 건물이 있었다. 도대체 뭘까? 이 동네 이름을 달고 있는데.. 알고 보니 말을 타는 곳이었다!! 아 이곳은 제주도인가? 사람들 사는 거주지 한복판에 말이라니!! 게다가 말똥 냄새도 안난다니!! 세상에!! 무서워서(라기보다 소심해서) 말 근처에 가까이 가지는 못했지만, 은행나무 옆에 울타리 바로 앞에 있는 것이 말이다!! 놀라워라... 말 타는 곳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이런 건물이 예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