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한다. 어제는 정말 아침부터 해가 내리 쬐면서 맑고 화창한 날이었다. 덕분에 따뜻하고, 포근해서 점심에 오빠의 교통카드(SL카드)를 사러 자전거 타고 나갔다가 Globen 너머 조용한 이웃 동네까지 한 바퀴 돌고 들어왔다. (너무 좋았는데 돈만 들고 빈 손으로 나가 사진 한 장을 못 찍었다) 구름도 낮게 흐르고, 바람도 많이 불고, 해는 어찌나 강렬한 지 정말 선글라스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곳이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쌀쌀한 요즘 날씨에도 잔디는 쌩쌩하게 잘 자라고 있고, 나무들의 노랗고 붉은 단풍은 강인한 면모로 항상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이 동네에서 돌아다니면서 나무와 단풍을 보면서 한국의 기억과 비교를 해보곤 하는데, 최근 들어 한국에서 이렇게 흐드러지게 펼쳐진 단풍을 본 게 ..